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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소변 거품이 많아지고 탁한 증상이 나타날 때, 단순한 컨디션 저하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없이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백뇨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단백뇨는 신장 질환의 조기 징후일 뿐만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 전신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백뇨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에 거품이 생기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또한 소변 색이 평소보다 탁하거나 진해질 수 있고, 눈 주위나 다리의 부종, 피로감, 식욕 저하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음상훈 교수는 "단백뇨는 단순 증상이 아니라 신장 기능 이상을 경고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며 "신장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과 관련성이 높아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백뇨가 의심되면 하루 동안 모든 소변을 모아 단백질 총량을 측정하는 '24시간 소변 검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 혈당, 노폐물, 전해질 수치 등을 확인한다. 필요시 단백질을 전기장으로 분리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단백 전기영동 검사'나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신장 자체의 질환이 의심될 경우 사구체신염 감별을 위한 혈액 검사나 신장 조직검사(생검)로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단백뇨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저염식 식단을 하고 단백질 섭취를 조절해 신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적절한 강도의 운동도 도움이 된다. 지나친 운동은 단백뇨를 유발할 수 있어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는 단백뇨의 주요 원인으로 정기적인 검진과 혈압, 혈당 관리도 중요하다.
음상훈 교수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단백뇨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신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작은 이상 신호도 놓치지 말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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