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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출산한 여성의 태반을 가공해 캡슐 형태로 판매한 중국 업체가 조사를 받고 있다.
산후 회복 서비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가게 주인은 고객들에게 전문적으로 처리가 가능한 산부인과와 연결시켜 줄 수 있다고도 했다.
주인은 온라인 상점도 운영 중인데 산모 관리, 육아, 산모를 위한 식사 준비, 태반 처리 및 산후 회복 서비스를 포함한 각종 임신 및 출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캡슐에는 '자하거'란 라벨이 붙어 있는데, 이는 태반을 뜻하는 중국 전통 의학 용어다.
이 업체는 태반의 이점을 강조하면서 단백질과 영양소가 풍부하다면서 특허받은 냉동 및 전통의 두 가지 가공 방법으로 제조하고 있으며 고객이 전체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다고 광고했다.
논란이 일자 창저우시 보건당국은 해당 가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한 관계자는 "현재 해당 가게는 문을 닫았다"면서 "초기 조사 결과, 이들이 갖고 있던 태반은 어떤 병원에서도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전통 의학에서 태반은 에너지를 보충하고 혈액에 영양을 공급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신체적 허약, 만성 기침 또는 불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복용이 권장된다.
그러나 안전 및 윤리적 문제로 인해 2015년 '중국 약전'의 의약품 성분 목록에서 태반이 제외됐다.
중국의 법적 규정에 따르면 태반은 출산한 산모의 소유이며,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있다. 또한 개인이나 단체에 의한 태반 판매는 금지돼 있다.
네티즌들은 "태반을 음식으로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 너무 역겹다", "여성의 신체 일부를 일종의 '슈퍼푸드'로 취급하는 것은 여성을 상품화하는 것이 아닌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과거에는 병원에서 산모에게 태반을 보관하고 싶은지 묻곤 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보통 음식으로 소비됐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