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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코로나19 감염 이후에도 계속 증상이 지속되는 '롱코비드(Long COVID)'를 겪은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5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60세가 넘었을 때 코로나에 걸린 환자 4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초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롱코비드를 겪고 있는 65세 이상의 사람들 중 최대 3분의 1이 치매의 전조인 경미한 인지 장애 기준에 해당됐다.
경미한 인지 장애가 항상 치매의 징조는 아니지만, 이런 증상의 사람 6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치매 진단을 받는다.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 보건 샌안토니오 대학의 신경학자 가브리엘 드 에라우스퀸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환자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약 100만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중 약 3분의 2가 인지 기능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병원체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변화를 촉발하는지, 아니면 바이러스가 뇌의 기존 문제를 가속화하는지 아직 밝혀내지는 못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도 인지 장애가 치료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한편 작년 8월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저널에 발표된 추정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23년 말 현재 약 4억 900만명이 롱코비드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