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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40대 남성의 방광에서 무려 6개의 거대 결석이 발견돼 화제다.
튀르키예 '메르신 타르수스 스테이트' 종합병원 의료진은 이같은 사례 보고를 학술지 '큐레우스(Cureus)' 저널에 게재했다.
어릴 적 '대륙성 요로 전환'으로 방광 확대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대륙성 요로 전환은 요로계의 손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소변 배출이 어려운 경우, 환자의 장 일부를 사용해 새로운 소변 저장 및 배출 시스템을 만드는 수술 방법이다.
그런데 새로운 카테터(가느다란 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그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했다.
의료진이 복부 CT 스캔을 진행한 결과, 방광 안에서 기하학적 모양의 결석 6개가 발견됐다.
결석 제거술을 시행한 의료진은 그의 방광 안에서 피라미드 모양 돌 5개와 정육면체 모양 돌 1개를 꺼냈다.
이 정육면체 모양의 돌 크기는 무려 7㎝×7㎝ ×7㎝에 달했다. 피라미드 모양의 돌들도 대부분 6㎝×6㎝×6㎝ 정도였다.
이 돌들의 총 무게는 2100g에 달했다.
제거술을 받은 그는 10일 만에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한편 방광 내에서 미네랄과 소변 찌꺼기가 응고되어 형성된 방광 결석은 원인이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분류된다.
원발성은 처음부터 방광 내에서 결석이 생긴 경우이고, 속발성은 콩팥 및 요관의 결석이 방광으로 내려와서 커지면서 발견된 것이다.
원발성 방광결석의 원인은 방광 안에 소변이 정체되는 것이다. 전립선 비대증, 요도협착, 신경인성방광, 요도게실, 장기간의 도뇨관 유치, 방광 내 이물질 등은 소변이 방광에서 완전히 배출되지 못하게 한다. 방광에 깨끗이 비워지지 못하고 남은 소변의 방광결석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자주 발생한다.
흔한 증상으로는 혈뇨와 배뇨통, 배뇨 곤란, 빈뇨, 절단뇨(단속뇨, 소변이 한 번에 배출되지 못하고 끊겨서 배출되는 증상), 급성 요폐(소변이 배출되는 길이 막혀 방광이 꽉 차는 증세),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광결석에 의해 염증이 심해지면 소변이 혼탁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