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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메시징 앱 사용이 청소년 우울감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BMC 사이콜로지'(BMC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최두훈 가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연구 결과다.
메시징 앱은 인터넷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분석 결과, 메시징 앱을 자주 사용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존감이 높았으며, 자존감이 높을수록 우울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적으로 민감한 성향(신경증적 성향)이 높은 청소년일수록 메시징 앱 사용을 통해 자존감을 높였을 때 우울증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두훈 교수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4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등 청소년 정신건강(mental health)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커뮤니케이션 기술 및 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과 가능성을 찾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카카오톡과 같은 인스턴트 메시징 앱을 통해 다른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정서적으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커뮤니케이션을 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우울증 감소에 큰 도움이 된다"면서, "보호자와 교육자는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기술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