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헌, 하면 좋은 것이지만 시간 갖고 논의해야"
이 후보는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대선 출마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은 이제 관성에서 벗어나야 하며 선진국에서 교육받고 사회생활을 해온 세대가 나라를 이끌 때가 됐다. 글로벌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 나라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지금껏 제가 맡은 일에 대해 항상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며 "대통령이라는 역할도 잘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3 대선을 앞두고 확산하는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에 대해 "묻지 마 식 통합은 언제나 국민에게 심판의 대상 됐다"며 "빅텐트론 관련해 거론되는 인사 면면을 보면 모두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다. 우리끼리 모여 경선 한번 해보자는 정도며 선출된 후보를 진심으로 도울 거라는 생각은 단 1도 들지 않는다. 빅텐트는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개헌에 대한 입장으로 "개헌은 언제나 하면 좋은 것이지만 선거 기간이 짧은 이번 대선에서는 논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거의 관심 없는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며 개헌을 통해 지방분권을 위한 적극적인 세제 개편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완주 의사를 재차 밝히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이기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구도가 아닌 '미래와 과거' 구도로 선거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맥락에서 "이재명 (전)대표는 항상 과거에 관해 이야기하고 본인 방탄이나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먹거리라든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굉장히 피상적이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10여년째 매달리고 있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등과 같은 문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포항이 데이터 산업 유치에 나선 것을 예로 들며 신산업경쟁력 발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을 응원하지만, 공항 일변도에서는 벗어나야 한다"며 "이번 대선에서는 다른 이야기도 같이했으면 좋겠다.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해당하는 곳에 과감한 신산업 육성 등이 가능하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suh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