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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에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 재추진

기사입력 2025-04-17 11:37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상공인 반발 예상 속 대형 유통시설 수요 커져 성사 주목

광주·전남·경남 일부 소비층 흡수할 수도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순천에 외국계 창고형 할인매장 입점이 재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과거 입점 무산 사례로 미뤄 이번에도 소상공인 등 반발이 예상되지만, 그 사이 대형 유통시설에 대한 주민 선호도와 지자체의 유치 의지가 커져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중흥건설그룹에 따르면 순천시 해룡면 선월하이파크단지 조성 예정지의 유통시설 입점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선월하이파크단지는 2003년 10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순천시 해룡면 선월리 0.96㎢(약 29만평)에 5천486억원을 들여 계획인구 1만6천200명(6천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시행은 선월하이파크밸리, 시공은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이 맡는다.

외국계 유통기업은 선월하이파크밸리,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 등과 실무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순천 최대 신규 택지인 신대지구 조성·분양 당시에도 입점을 추진했다가 소상공인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합 쇼핑몰 등 대형 유통 시설을 놓고 광주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유치 경쟁을 벌일 만큼 시민들의 요구가 커졌다.

순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형 유통 시설 입점을 요구하거나 진행 상황을 문의하는 게시물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와 순천시도 해당 기업을 상대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순천 입점이 확정되면 지역 유통 지형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북 지역민은 그동안 해당 매장을 이용하기 위해 부산, 대전까지 '원정 쇼핑'을 가기도 했다.

순천에 개장하면 반대로 광주·전남은 물론 경남 서부권 주민들의 소비 수요도 일부 흡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동부권 관광 등 경제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해 당사자와 기관들 사이에 조심스럽게 협의는 진행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어서 대외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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