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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비행기 탑승 시에는 레깅스와 스키니진 착용을 피해야 한다는 전문의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뉴욕에 있는 메트로 정맥 센터의 의사이자 정맥 전문의인 휴 파바루 박사는 온라인 매체 허핑턴 포스트에 "우리가 비행기를 탈 때 입는 옷은 혈액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레깅스나 너무 꽉 끼는 스키니진은 다리의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심부 정맥 혈전증은 혈전이 정맥을 막아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심각한 경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으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구획증후군은 신체의 특정 구획 내 압력이 증가해 혈액 공급이 차단되고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고 대퇴감각이상증은 허벅지 바깥쪽 피부의 감각을 담당하는 외측대퇴피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되어 발생하는 신경 질환이다.
이들 질환의 공통적인 증상은 부기, 저림, 통증, 감각 저하 등이다.
휴 박사는 "허리, 허벅지, 발목 주위를 꽉 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림프 순환관리 전문가인 라라 헨더슨 또한 신체의 여분의 체액을 혈액으로 되돌리는 림프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레깅스를 비행 중에 착용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모든 종류의 꽉 끼는 옷은 림프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비좁은 환경에 앉아 많이 움직이지 않는 상황의 경우 림프계에 일종의 지혈대 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림프계의 흐름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폐물 제거와 면역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계가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종, 피로감, 면역력 저하, 피부 트러블,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