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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수의학 분야 연구가 세계적 수준임이 입증됐다.
연구 결과, 고강도(습보)훈련보다 실제 경주나 주행심사 후에 천지굴건부상이 진단될 가능성이 11배 높았으며, 낮은 등급(6등급, 신마)의 말이 높은 등급의 말보다 부상 위험이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60일 동안 고강도(습보)훈련일이 적거나, 최근 180일 동안 중강도(구보)훈련일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 또는 1년 내에 90일 이상 휴양경험이 있었던 경우 부상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주에 출전하는 말이 최근에 고강도(습보)훈련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장기간 휴양의 경험이 있는 경우, 그 원인이 건 질환 초기 증상으로 인한 것인지 사전에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 치명적 부상 예방의 핵심임을 시사한다. 해외 연구결과에서도 기왕증이 있는 말에게 치명적 천지굴건부상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되었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최윤기 수의사는 "이번 연구는 실증적 데이터에 기반해 한국 경마 환경에서 경주마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의 위험 요인을 최초로 규명한 것으로,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연구의 의의는 단순히 학술적 성과를 넘어 실제 경주마 관리에 적용 가능한 실용적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에 있다"며, "앞으로도 마사회는 경주마의 건강과 복지 향상을 위한 수의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