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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 작가 초대전 '비스타-전망(展望)'이 18일 마사회 말박물관에서 막을 올린다.
환경과 동물에 대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가는 조금 고되지만 시간과 정성이 더 투입되는 제작 방식을 고수한다. 폐가죽을 모으고 선별하는 것으로 시작해 형태에 맞게 오린 후 문지르고, 꿰매고, 칠하는 6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고유한 예술적 특성을 강화시킨다. 화려한 소비 후 버려지거나 팔리지 않은 가죽을 작품 속 동물에게 입혀줌으로써 '쓸모없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작가는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국내 브랜드에서 가방과 구두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취미였던 그림에 흠뻑 빠져 다시 입시를 치르고 본격적으로 회화를 공부했다. 학부에서 동서양 기법을 조합하고 실험하던 중 갖고 있던 가죽을 활용해 유기견과 관련된 작품을 만들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번 전시는 5월 25일까지 개최되며, 말박물관의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