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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총리의 '국방비 GDP 2%' 달성 방침에 "결코 충분치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전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면서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면서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서는 "내 생각에 100% 무역 협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협정을 원한다. 우리는 무역 협정을 맺을 것이며 그것은 공정한 협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유럽이든 다른 누구든 (통상) 협정을 맺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것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세 조치와 맞물린 무역 협상에서 우선순위에 있는 국가를 묻는 말에 "모두가 내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와의 무역 협상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에"라면서 "우리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유럽의 파트너인지를 묻는 말에 "만약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무역협상이 불발될 것을 대비해 EU 차원에서 마련한 보복 조치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나는 우리가 협상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면서 "우리는 대서양 양쪽 모두 강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탈리아 초청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목표에 미달인 것과 관련, "다음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2%로 올렸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GDP 2%가 충분하냐'는 질문을 받고 "결코 충분하지 않다(Never enough)"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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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