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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순천·광양시, 30일 경제위기 극복 공동 선언

기사입력 2025-04-18 11:00

[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안 협력 수준…'특별 지자체' 등 높은 단계 동맹·통합은 난망

(광양=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 3개 시가 경제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해 손을 잡는다.

18일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에 따르면 정기명 여수시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인화 광양시장은 오는 30일 광양시청 시민홀에서 '광양만권 경제 위기 극복 협력 공동 선언'을 한다.

3개 시는 여수 석유화학 산업위기 선제 대응 지역, 순천과 광양의 철강·이차전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에 함께 힘쓰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확충, 기업 규제 개선과 투자 친화적 산업환경 조성, 광역교통망 확충, 관광 활성화, 의료 인프라 확충 등에도 협력한다.

이번 선언은 지난달 27일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정기회의에서 이뤄진 논의의 후속 조치다.

당시 노관규 순천시장은 경제 동맹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 이후 특별 지자체 설립 추진을 제안했다.

정기명 여수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은 산업 위기 공동 대응 필요성에는 적극적으로 공감했다.

다만 선언은 현안 공동 대응 수준으로, 특별 지자체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통적으로 순천시는 전남 동부권 통합에 적극적이었지만, 여수시와 광양시는 반대하거나 소극적이었다.

공동 선언을 준비하는 실무 협의 과정에서도 이런 정서가 노출돼 '동맹', '특별 지자체' 등과 관련한 논의는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협의회 관계자는 "광양만권 3개 시가 당장의 산업위기를 함께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힘을 모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선언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현안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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