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 이철우 "反이재명 빅텐트 어려워…자유우파 단일화는 검토"

기사입력 2025-04-19 09:09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9 utzza@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철우 경북지사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9 utzza@yna.co.kr (끝)
"좌파 사람과 뭉치면 분란만…이낙연·김부겸 빅텐트, 동상이몽"

"계엄, 위헌이지만 탄핵까진 아냐…尹 관계 단절은 도움 안 돼"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이철우 대선 경선 후보는 19일 "'반(反)이재명 빅텐트'는 어렵고 자유 우파 진영 후보 단일화는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지사인 이 후보는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 선출 이후 다른 후보와의 반이재명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좌파와 함께하는 사람들과는 뭉치기 어렵고, 분란만 일어난다"며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빅텐트에 오면 동상이몽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에 대해서는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있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니었다"면서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단절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 대선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 탄핵 과정을 보니 나라가 무너질 것 같았다. 자유민주주의를 못 지키는 것은 아닌지, 굉장히 위기에 처했다고 느꼈다. 구국의 일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 '새로운 박정희'를 내세우면서 일각에서 중도층과 멀어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 새로운 박정희는 '과'는 빼고 '공'을 말하는 것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지금의 토대를 만든 것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새마을 운동은 잘살자는 운동이지만, 이제 잘사니까 국민통합, 저출생 극복 등으로 새롭게 하자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이 한 것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단일화 가능성이 계속 거론된다.

▲ 우리 당 후보들은 정권 수호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단일화는 우리 당 후보를 뽑았는데 상대(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를 100번 해서 다 질 경우 자유 우파를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현재는 거론하면 안 된다.

-- 반이재명 빅텐트 구성은 어떻게 보는가.

▲ 반이재명 빅텐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것과 똑같다. 민주당 좌파와 함께하는 사람들과는 뭉치기 어렵고, 분란만 일어난다. 한 권한대행은 자유 우파 진영에 들어가지만,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빅텐트에 오면 동상이몽이 된다. 자유 우파 단일화는 검토해볼 만하다.

-- 계엄과 탄핵은 어떻게 보는가.

▲ 계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했다. 군인이 국회에 들어간 것은 위헌이지만, 탄핵할 정도는 아니다. 내란이 아니라 나라를 바로 잡으려는 통치 행위다.

-- 당내 일부 후보들은 중도층과 민심을 고려해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출당이 있었지만, 당에 무슨 도움이 됐는가. 함께 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해야지 쫓아내서 도움 될 것이 없다. 단절해서는 안 된다.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해서 우리에게 오는 중도층보다 떠나는 윤 전 대통령 지지 세력이 더 많을 것이다. 선거에서 중도는 없다. 자유 우파가 국민 신뢰를 받으면 이쪽으로 오고, 좌파 정책이 좋으면 그곳으로 간다. 자유 우파가 똘똘 뭉쳐서 단합하면 중도는 따라온다.

-- 경선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로 입장이 엇갈린다.

▲ 탄핵은 이미 결정됐다. 더 이상 탄핵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고 정책 이야기를 해야 한다. 지방소멸, 국가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 해소, 개헌 등을 이야기해야지 탄핵 찬반이 주요 의제가 돼서는 안 된다.

-- 집권하면 가장 우선할 것은.

▲ 갈등을 없애는 국민 화합부터 먼저 해야 한다. 국회 양원제를 도입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대선거구제를 도입해 국회가 화합하지 않으면 입법을 못 하도록 해야 한다. 책임 총리제와 지방 분권으로 대통령의 권한도 분산해야 한다.

--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아는가.

▲ 도지사 선거 이전 사무실에 와서 차를 마시며 인사한 적이 있다. 명태균 씨에게 나는 여론조사를 의뢰할 이유도 없었고 사무실에서 그때 만난 것이 다다.

pc@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