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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 위기가 거론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유학 마을' 조성 사업이 효과를 내고 있다.
가족 단위 체류형 유학으로 도시민은 전원생활의 혜택을 누리고, 학교에는 학생이 늘어난다.
이동식 주택 6동을 설치하고 그 안에는 책상, 의자, 냉장고 등을 갖췄다.
월 임대료는 30만원이지만, 전남도교육청과 고흥군에서 유학과 체류 지원비 명목으로 각각 30만원을 지원하니 오히려 돈을 받고 머무는 셈이다.
서울, 경기 등 주로 수도권에서 온 유학생은 지난해 4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어났다.
남양초등학교는 재학생 20명을 채우면서 기존에 없던 교감이 이번 학기에 새롭게 배치됐다.
생업 등으로 자녀와 어머니만 내려오기도 하고, 귀촌을 염두에 두고 가족이 모두 이주하기도 해 유학생을 포함한 17명이 고흥에 전입했다.
특히 학업 부담이 없는 저학년은 작은 학교 프로그램과 전원생활의 장점을 만끽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고흥군은 전했다.
고흥군은 유학생 가족 거주 시설 2동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농산어촌 유학은 작은 학교를 살릴 뿐 아니라 그 가족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 정착하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며 "아이, 학부모들이 유학 동안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정주 여건 등을 지속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