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가 한강 물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시설인 '수상 오피스'를 짓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하반기 투자심사위원회에서 수상 오피스 조성 사업의 타당성과 사업성을 심의할 계획이다.
한강 수상에 3천600㎡ 규모의 부유체를 두고 부유체 상부에는 4층 규모로 연면적 5천㎡의 건물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업무를 보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을 한강 변에 조성한다는 것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물 위 사무실인 '플로팅 오피스 로테르담'과 비슷한 형태로 짓는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투자 심의에 앞서 시는 최근 '수상 오피스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하고 입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수상 오피스가 들어설 만한 적정한 입지를 찾는 등 기본계획을 세우고 경제성을 분석하기로 했다.
수상 오피스 입지는 접근성, 이용 수요, 주변 주차 공간, 충분한 수심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공사비부터 운영비 등 사업비를 추정하고 수상 오피스 운영에 따른 기대 수익을 산정해 타당성을 따진다.
아울러 수상 오피스를 세워 유치할 수 있는 산업군을 추리고 기업을 끌어들일 전략을 짤 계획이다.
홍수와 강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안전 대책도 마련한다.
시가 수상 오피스 입지 선정 과정에서 이용 수요와 접근성을 주요하게 판단하기로 한 만큼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등이 거론된다.
시 관계자는 "사업성까지 다각도로 판단해 입지를 고를 것"이라며 "서울의 도시 매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수상 오피스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js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