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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현우 교수, 중앙대학교광명병원 호흡기내과 배은혜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박현준 교수가 천식 환자의 폐 기능 저하 속도와 악화 위험을 크게 좌우하는 요인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러한 '임상 관해' 상태를 달성하는 것이 실제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그동안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이현우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치료받은 성인 천식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한 평균 7년 이상의 장기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입 스테로이드(ICS) 치료 첫 1년 내에 '임상 관해'를 달성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폐 기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중증 증상 악화 위험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향후 천식 치료에 있어 초기 1년의 중요성과 맞춤형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 개입, 맞춤형 치료 전략을 통해 임상 관해를 달성하면 폐 기능 감소와 증상 악화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우 교수는 "천식 치료에서 초기 1년이 환자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이제는 단순히 '증상이 없으면 괜찮다'는 수준을 넘어서,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관해 상태의 달성을 치료의 목표로 삼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호흡기 질환 학술지 'Thorax'에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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