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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최근 한화오션 사내 협력업체 107곳 가운데 5개 업체에서 노동자 임금이 체불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올해 기성금 인상률이 3%라고 하지만, 이 정도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협력업체 노동자 임금 문제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며 "사실상 올해 임금은 동결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경남도 등 관계기관에서 사측의 잘못된 경영과 노무 관리에 대한 지도 편달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견에서 이들은 사내 구내식당 등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업체인 웰리브 소속 노동자가 사측의 급식 이원화로 고용불안을 겪고 있고, 지난해 사내에서 중대재해도 여러 건 발생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금속노조 회견 이후 같은 장소에서 산재 관련 최악의 기업 선정식을 열어 한화오션을 올해 최악의 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노동계의 이러한 회견에 대해 한화오션 측은 "협력사의 체불 이슈가 해소되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소수 협력사에서 자금 운용 계획 등에 따라 일시적인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화오션 측은 또 "기성금 인상 폭 3%가 실질적 임금 하락이라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동종업계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조정된 것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도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력사 직원들이 실질임금 상승을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신규 지원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며 "장기근속과 기량 항상 시 각종 수당과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기존 복지제도를 확대 개편(지원금 상향 등)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산재 관련 최악의 기업으로 뽑힌 것과 관련 한화오션 측은 "안전 경영을 위해 지난해부터 3년간 총 1조9천억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현재까지 착실하게 이행 중이다"며 "안전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안전 경영 쇄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jh2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