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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GDP(속보치)는 작년 4분기보다 0.2% 감소했다. 최근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3%에서 2분기 -0.2%로 떨어졌고 3분기와 4분기 0.1%에 그쳤다가 올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앉았다. 작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0.1% 이하에 그치며 성장이 사실상 멈춰 선 것이다. 4개 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이 0.1% 이하에 머문 것은 과거 경제위기 때도 없던 일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은 한은의 전망치 0.2%보다 무려 0.4%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1분기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이므로 앞으로 관세의 충격이 본격화하고 미중 무역 갈등이 우리 수출에 타격을 주면 성장률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을 1.5%로 예상했었으나 1% 성장도 장담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0%로 내렸고 해외 IB(투자은행) 사이에선 연간 성장률이 0.6∼0.7%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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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