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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미국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률이 1.8%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는 신용평가사 분석이 나왔다.
그는 현대차·기아 양사의 판매 계획과 지역별 믹스 등을 토대로 25% 관세 영향이 없는 경우와 있는 경우를 비교해 이 같은 수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자동차 부문 기준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4조1천억원이었으나 올해는 관세 영향으로 5조원가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판매한 완성차는 총 171만대인데, 이 중 3분의 2가 관세 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개선된 판매 믹스와 고환율 영향으로 현대차·기아는 여전히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거라는 게 한신평의 분석이다.
성 실장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총 120만대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게 되는데 이는 미국 판매량의 70% 해당하는 물량"이라며 "단기간 내 대응은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관세 영향 노출을 줄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미국의 이번 관세 정책 영향으로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단기적으로 완성차 업체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부품사는 완성차 업체보다 관세 부과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성 실장은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에도 제한적인 생산량 증가로 인해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 폭은 작았다"면서 "자동차 부품사는 외부 환경을 견뎌낼 이익 및 재무 버퍼가 부족하고 실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단기간 내 생산시설 이전과 증설이 어려워 생산시설 간 조정 등을 통해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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