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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임신 중 빈혈이 있는 경우 자녀의 심장 질환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1만 6500명의 임신부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산모가 임신 첫 100일 동안 빈혈이 있는 경우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가질 확률이 보통 위험인 100명 중 1명보다 47%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임신 후기의 심한 빈혈은 저체중아 출산 및 조산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태아의 심장이 발달하는 임신 초기에 빈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
또한 그는 "철분 결핍은 많은 빈혈 사례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철분 보충제를 널리 보급하면 신생아의 선천성 심장 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심장재단의 임상 책임자이자 심장 전문의인 소냐 바부-나라얀 박사는 "아기의 심장이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철분을 보충하면 아기의 평생 심장 건강에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신 중 철분 결핍은 대부분 식단의 철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다. 붉은 고기, 붉은 강낭콩, 완두콩, 병아리콩, 견과류 및 잎이 많은 녹색 채소와 같은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수치를 자연적으로 높일 수 있다. 간에도 매우 높은 수준의 철분이 포함되어 있지만 임산부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아울러 비타민 C는 신체가 철분을 더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