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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에서 들어서니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 이야기기 들려온다. 광한루로 자리를 옮기자 달나라 정원을 흐르는 은하수와 마주한다. 걷고, 쉬기를 반복하며 만난 풍경에 몸을 맡겼다. 낮과 밤의 모든 순간은 특별했고, 신비함을 품고 있다. 남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의 흐름은 봄의 따스함을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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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한루원을 벗어나 김병종시립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김병종시립미술관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광한루원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건축물과 자연의 조화로움 사이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남원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 지역 출신 작가들의 전시와 함께 김병종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을 반긴다. 2000권의 미술·문학·인문학 관련 도서가 비치된 북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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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과 조우 '지리산 뱀사골계곡'
남원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지리산 뱀사골 계곡이다. 지리산 반야봉에서 반선까지 산의 북사면을 흘러내리는 길이 14km의 골짜기로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여러 골짜기 가운데서 가장 계곡미가 뛰어나다. 전 구간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이 계곡에는 100여 명의 인원이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넓은 너럭바위가 곳곳에 있고, 10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와 연못과 같은 것들이 줄을 잇는다. 봄철에는 철쭉꽃이 계곡을 메우고, 이름 모를 들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뱀사골 탐방안내소와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안내소를 통해 안내를 받으면 탐방안내소 관람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고 자연생태 관찰로를 통해 산책과 등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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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허브밸리는 지리산 운봉 아래 용산리에 조성한 허브관광농원이다.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지리산 웰빙 허브산업특구로 지정받았다. 허브를 이용한 식품, 대체의학 제품 등의 다양한 허브제품과 친환경 허브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남원 허브밸리에는 허브를 테마로 한 볼거리, 즐길 거리, 체험 거리가 가득한 허브테마파크가 있다. 허브테마파크 인근에는 풍경 좋은 카페와 실내 식물원이 있어 남원의 특별한 봄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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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의 구 서도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폐역이다. 이른 아침이나 해질 녘 풍경이 아름답다. 최명희 소설 '혼불'의 배경이자 2018년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 장소로 유명하다. 다양한 꽃나무와 포토존이 있어 봄꽃 여행지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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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