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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자신의 도난당한 차인 줄 모르고 약 4000만원을 주고 구입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차가 필요했던 그는 결국 비슷한 모델의 중고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온라인 검색을 통해 그는 약 110km 떨어진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매물로 나온 2만 파운드(약 3800만원)짜리 비슷한 모델을 발견했다.
차량 구입을 위해 매매단지를 찾은 그는 만족해하며 매매 계약을 체결한 후 직접 운전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귀가 중 도난 방지를 위해 핸들(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구입한 그는 트렁크에 싣던 중 코를 찌르는 맥주 냄새를 맡았다.
그는 순간 소름 돋는 의심이 들었다.
"1년 전쯤 맥주 한 병을 깨뜨렸는데 그 냄새를 완전히 지울 수가 없었다"는 그는 "새로 구입한 차량에서도 맥주 냄새가 났고 눈에 익숙한 포장지 몇 개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고 여겼지만 점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에 그는 차량 내비게이션 기록을 확인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집 주소, 부모님 주소, 친구 주소 등 본인이 방문했던 장소들이 목록에 있었다.
휴대폰도 새 기기로 페어링 할 필요 없이 바로 연결된 것을 알고 본인이 도난당했던 본인 차량임을 확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차대번호를 확인한 결과,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을 판매한 중고차 매매단지 관계자들도 절도범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 절도범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