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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 타스만을 국내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픽업트럭관심도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기아는 타스만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출시하기로 했다. 그 중 주력 시장은 호주이다.
북미의 경우 관세 등의 문제로 출시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기아는 지난달 인베스터 데이에서 북미 시장에는 타스만이 아닌 전용 픽업트럭을 별도로 개발 중임을 알렸다. 북미 전용모델은 타스만 처럼 내연기관 기반이 아닌 전기 픽업 트럭이 될 것으로 예고했다.
미국 시장에는 현재 여러 가지 전기 픽업트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테슬라 사이버트럭도 있고, 허머 EV, 리비안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전기 픽업을 판매 중이다.
그중 가장 친숙한 차량이 있다. 바로 대형 픽업의 대표주자인 포드 F150전기차 버전이다. 자동차 해외 매체 오토블로그에서 포드 F150 라이트닝을 시승했다. 포드는 2022년에 F-150 라이트닝을 출시했다. 여전히 전기 픽업 시장에서 가장 유능한 차량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F-150 라이트닝은 리비안, 테슬라, GMC, 쉐보레 전기 픽업과 경쟁하고 있다. 조만간 기아와 스카우트도 등장한다. 포드가 경쟁자보다 우위에 있는 것 중 하나는 오랜 픽업 개발 경험에 따른 노하우와브랜드 파워다. 포드가 훌륭한 전기 트럭을 만드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F-150은40년 이상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 차량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가솔린 픽업트럭에서 포드가 쌓은 노하우가 라이트닝에 적용되었을까? F-150 라이트닝의 구입을 고려하기 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이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내연기관 F-150과 똑같은 느낌을 준다. 라이트닝에 탑승하면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친숙함이다. 포드는 간결함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지난 10년 동안 F-150을 운전해 본 사람이라면 라이트닝에서 곧바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기어 셀렉터는 두툼하고, 스티어링 휠은 목적에 맞는 느낌을 주며, 모든 소재는 픽업트럭 용도에 걸맞게 제작됐다. 터치스크린은 직관적으로 배치되어 있고 큼직한 물리 버튼도 그대로다.
이러한 친숙함은 특히 전기차나 전기 트럭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덜 거슬리는 운전 경험으로 이어진다. 전기 파워 트레인은 일반 주행에서는 거의 차이점을 느낄 수 없다. 라이트닝을 운전할 때 가솔린 차량이 아닌 전기차만의 확실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소음, 진동, 그리고 거친 느낌 즉 NVH에서 가솔린 F-150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다. 결국내연 기관이 없다는 차이점이다.정속 주행이든 정지 상태에서 가속이든 라이트닝은 조용하고 자연스럽게 반응한다.
2025년형 포드 F-150 라이트닝은 필요할 때 V8 엔진 수준의 가속력을 발휘하면서도 파워 트레인에 무리를 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대형 트럭으로 충분한 힘을 확보한 것이다.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F-150은 몇 가지 차체 스타일로 제공되지만, 2025년형 포드 F-150 라이트닝은 단일 사이즈다.약 163cm 적재함을 갖춘 슈퍼 크루 캡 레이아웃만출시된다.
F-150 라이트닝은 적재함을 약 30cm나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F-150 캡보다 약 30cm 더 길다.이 크기는 오랫동안 트럭을 구매해 온 사람들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트럭을 처음 구매하거나 평소에 가장 큰 모델을 매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전기 트럭은 가솔린으로 구동되는 트럭보다 훨씬 더 무겁다. F-150 라이트닝은 F-150 라인업 중 가장 큰 차체 구성일 뿐만 아니라, 가장 무겁다.가솔린 엔진 F-150보다 약 800kg 더 무거워 공차중량이 2700kg을 넘어선다.
캡이 넓어진 것도 한 이유지만 주원인은 무거운 전기 파워트레인 때문이다.
다행히몇 가지 장점도 있다. 2025년형 포드 F-150 라이트닝은 당신이 운전했던 가솔린 F-150보다 훨씬 빠르다. 앞서 언급한 전기 모터와 배터리는 무겁지만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 시승차는 최상위 라리아트 트림으로 580마력, 775파운드-피트의 토크를 자랑한다.이 수치가 얼마나 놀라운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카앤 드라이버가 측정한 기록으론 제로백 4초를 달성했다. 내연기관에서 이에 근접하는 차는 오직 랩터 R뿐이다.700마력의 슈퍼차저 V8 엔진을 장착한 이 차는 모터트렌드 측정 결과 제로백 3.9초를 기록했다.
포드는 2025년형 포드 F-150 라이트닝을 거의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훌륭하게 만들었다.기존 F-150 고객은 익숙한 주행 환경을 좋아할 것이다. 신규 고객은 최소한의 소음 진동(NVH)으로 편안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다.
무엇보다도 이 트럭이 기본적으로 내연기관 F-150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점에 만족할 것이다.국내에도 올해 최초전기 픽업무쏘 EV가 출시되면서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아가 개발 중인 더 큰 사이즈의 전기 픽업은 이르면 2027년이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국내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기아의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