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2017년부터 8년간 서울 퀴어퍼레이드에 참여했던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올해 불참을 선언했다.
인권위는 "입장이 다른 양측의 행사 중 어느 한쪽만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보아 모두 불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그간 매해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및 차별 예방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했다. 이성호·송두환 전 인권위원장은 직접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기도 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지난해 9월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인권위 퀴어퍼레이드 참석에 반대할 것이냐"고 물었을 때 "퀴어축제에 참석한다면 반대 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 의원은 인권위의 불참 소식에 "모든 사람의 평등과 인권을 다뤄야 할 인권위가 반대 집회 눈치를 보며 퀴어축제에 불참하겠다는 것은 코미디"라며 "인권위는 불참 통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6월 1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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