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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 '통치' 100일간의 특징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며 "2번째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 앰네스티를 비롯한 국제 인권단체가 제시한 방향과는 정반대로 가속을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원조 중단, 이주민 탄압, 파리 기후협정 탈퇴 등을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 퇴행적 행동의 예로 거론했다.
다만 국제앰네스티는 국제사회의 인권 경시 풍조가 이미 과거부터 확산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추세는 이미 상당히 진전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슈퍼 가속기'가 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아녜스 칼라마르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트럼프가 보여준 것은 보편적 인권에 대한 극도의 경멸 뿐"이라며 "(트럼프의 영향으로) 국제사회의 반인권 운동에 힘이 실리고 기업들의 동맹이 난동을 피울 수 있게 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앰네스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4년말을 기준으로 방글라데시, 모잠비크, 튀르키예, 수단, 예멘, 시리아 등 전세계에서 발생한 각국의 인권 침해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폭격에 대해서는 "전세계가 실시간 중계된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의 목격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과 관련해서 작년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작년말을 기준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으로 평화적인 의회 활동을 비롯한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됐었으나 국회 의결로 계엄령이 해제됐으며, 대통령은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되고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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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