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의 눈물은 없었다. 여제 심석희(20)가 1000m에서 환하게 웃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끝에 판커신은 물론이고 심석희에게도 실격을 선언했다. 심석희는 500m를 노메달로 마감했다. 경기 뒤 심석희는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경기를 경험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갈 수 있어서 좋게 생각한다. 남은 경기까지 잘 집중해서 부상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약속을 지켰다. 심석희는 1000m 레이스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 '동료' 최민정과 금메달을 두고 맞붙은 심석희는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