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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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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일병' 이상수(27·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12위)의 파죽지세가 일본오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상수는 17일 일본 도쿄에서 펼쳐진 국제탁구연맹(ITTF) 일본오픈 남자단식 16강에서 '중국 신성' 린가오위안(22·세계랭킹 29위)을 4대0(11-8, 11-8, 11-7, 11-7)으로 돌려세웠다. 린가오위안은 2011년 바레인 마나마주니어세계탁구선수구너 준우승자로 중국 탁구가 마롱-장지커-쉬신 이후를 바라보고 키우는 차세대 에이스다. 만리장성의 희망, 린가오위안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2011년 3연승한 적이 있는 린가오위안과의 6년만의 시니어 무대 첫만남에서 이상수는 자신감있게 맞섰다. 이상수의 빠른 서브, 파워풀한 포어드라이브, 테이블 위에서 찍어내리는 파상공세에 린가오위안은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직전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 남자단식 32강에서 '중국의 자존심' 장지커를 꺾고, 16강에서 '벨라루스 백전노장' 블라디미르 삼소노프, 8강에서 '홍콩 톱랭커' 웡춘팅을 잇달아 돌려세우며 10년만의 남자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이상수의 '닥공'이 물을 만났다. 세계선수권 동메달 직후 6월 ITTF 세계랭킹이 20위에서 생애 최고인 1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절친 동료이자 후배인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세계랭킹 15위)을 밀어내고 '톱랭커'에 등극했다. 이어진 일본오픈에서도 만리장성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에이스의 무게를 견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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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일본탁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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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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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상수는 "내 서브가 린가오위안에게 어려웠을 수 있다. 그래서 이후 공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오늘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긴 톱스핀볼 찬스를 많이 줬기 때문에 그 부분을 포인트로 연결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비결을 분석했다. "뒤셀도르프세계선수권에서 돌아온 후 나는 쉬지 않았다. 일본오픈에서 닛탁구볼이 DHS볼로 바뀐 만큼 바뀐 구질에 익숙해지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닥공' 필살기에 성실한 노력이 더해지며, 이상수의 탁구가 만개하고 있다.
이상수는 이날 오후 일본 톱랭커 미즈타니 준과 4강행을 다툰다. 8강 진출자중 5명이 중국선수(마롱, 팡보, 쉬신, 리앙징쿤, 판젠동), 2명이 일본선수(니와 코키, 미즈타니 준)다. 이상수는 유일한 한국선수로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미즈타니 준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동메달을 확보한다.(ITTF 주관대회는 3-4위 결정전 없이 4강 진출자 2명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4강에서 판젠동-리앙징쿤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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