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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무명(無名)의 반란'으로 막을 내렸다.
중반에 튀어나온 탕웨이싱의 착각이 상금 3억원의 주인공을 갈랐다. 중반까지 유리하게 형세를 이끌던 탕웨이싱은 우변에서 실착을 둔 뒤 승부수를 던져 수상전을 만들었으나 구쯔하오의 침착한 응수에 결국 중앙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구쯔하오 5단은 최근 괄목상대하고 있는 신예기사다. 지난 6월 춘란배 4강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으며,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2012년 입단 후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바둑계에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3년 우승에 이어 2014년 준우승, 2015년 4강 등 특히 삼성화재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탕웨이싱은 두번째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고 말았다.
올해 대회 포함,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8회, 일본 2회이다.
1996년 출범 이래'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