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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해가 밝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올림픽이 열린다.
한국은 서울올림픽에서 금 12개, 은 10개, 동 10개를 획득, 종합 4위라는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2002년 월드컵에선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축구 강국을 차례로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썼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평창올림픽 목표를 금 8개, 은 4개, 동 8개로 잡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 6개가 객관적인 목표다. 홈 이점을 살린다면 금 8개, 은 4개, 동 8개를 합쳐 총 20개의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종합 4위가 목표이다"고 말했다.
한국의 가장 믿음직한 메달밭은 빙상이다. 특히 쇼트트랙은 가장 확실한 금메달 종목이다. 그동안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딴 26개의 금메달 중 21개를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이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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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 팀은 소치대회 '노(NO)' 메달의 수모를 안방에서 씻어낼 각오다. 세대교체를 이끈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과 서이라(화성시청) 등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빙상에 쇼트트랙만 있는 건 아니다. 스피드스케이팅 팀도 '칼'을 갈고 있다. '빙상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2010년 벤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자신의 주종목 500m 우승을 연거푸 차지했다. 이번에 강력한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를 넘어서야만 우승이 보인다. 이상화는 최근 고다이라와의 맞대결에서 간발의 차로 계속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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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밥' 취급을 받았던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할 수 있다. 스켈레톤 윤성빈(한국체대)의 상승세는 무섭다. 그는 이번 시즌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의 높은 벽을 넘어서고 있다. 이번 시즌 월드컵 랭킹 1위가 윤성빈이다. 총 5차례 월드컵에서 3번 우승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홈 이점을 살린다면 금메달도 무리는 아니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조도 부진을 딛고 일어선다면 메달 사냥이 가능하다.
'배추 보이' 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이상호(한국체대)와 남자 프리스타일 모굴스키 최재우(한국체대)는 설상 첫 메달 후보다. 이상호의 평행대회전 월드컵 랭킹은 10위이고, 최재우의 월드컵 랭킹은 4위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