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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쇼트트랙이 계주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결선 전에는 흐름이 좋았다. 지난 13일 남자 쇼트트랙대표팀은 예선에서 조 1위로 결선행에 성공했다. 기록은 6분34초510.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남자 대표팀은 계주에 많은 공을 들였다. 곽윤기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다졌다. 한국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랭킹 2위에 올라있다. 최근 치러진 네 차례 월드컵 중 한국에서 열렸던 4차대회 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이 메달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앞선 500m에서 많은 체력을 쏟았다. 황대헌이 은메달, 임효준이 동메달을 따냈지만, 불운에 울었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효자 종목'이지만 남자 계주 분위기는 그리 밝진 않았다. 금 맛을 12년 동안 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이 마지막 남자 계주 금메달이었다. 곽윤기는 "계주에서 꼭 1위를 하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2006년 토리노올림픽 이후) 무려 3번의 올림픽 만에 얻는 쾌거"라며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 12년 한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끝내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