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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Live]'컬링 오벤저스', 세계최강 캐나다도 꺾었다! 4연승 질주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03-12 11:49



'오벤저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강호 캐나다를 물리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컬링대표팀은 12일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펼쳐진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캐나다와의 예선 4차전에서 7대5로 승리했다.

미국, 러시아, 슬로바키아, 캐나다를 연거푸 물리치며 4전승을 기록했다.

휠체어컬링은 장애인들이 동계최고 인기종목인 컬링을 즐길 수 있도록 룰을 맞춤형으로 바꾼 종목이다. 비장애인 컬링은 10엔드이지만 휠체어컬링은 8엔드다. 4명의 선수 중 반드시 1명은 여성선수로 구성돼야 한다.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스위핑(빗자루질)은 하지 않는다. 정확한 샷 능력과 빙질 적응, 전술의 몫이 절대적이다. 휠체어를 탄 양팀 선수들은 화강암 재질의 무게 19.96㎏ 이하, 둘레 91.44cm의 스톤을 35m거리의 지름 1.83m 표적에 가까이 붙이는 것으로 승부를 겨룬다. 2006년 토리노패럴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에서 한국은 밴쿠버패럴림픽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캐나다는 2006년 토리노패럴림픽 이후 3번의 패럴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디펜딩챔피언, 4연패를 노리는 강호 캐나다와의 4차전, 대한민국 리드 방민자(56), 스킵(세컨드) 서순석(47), 서드 정승원(60), 포스 차재관(46)이 차례로 나섰다. 출발이 좋았다. 1엔드 후공에서 마지막 차재관의 침착한 드로샷이 하우스안으로 들어가며 단번에 3점을 따냈다. 3-0으로 앞서나갔다. 2엔드, 캐나다의 후공에서 양팀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3엔드, 스톤 4개를 남기고 차재관의 빨간 스톤이 하우스안의 노란 스톤을 밀어내고 자리잡았다. 양팀이 스톤 3개를 남기고 하우스가 비었다. 서드 정승원이 정확한 드로샷으로 자리잡았다. 캐나다가 정승원의 스톤을 밀어냈다. 차재관의 드로샷을 캐나다가 또다시 테이크아웃하려 했으나 샷 실수로 미끄러지며 쳐내지 못했다. 양팀이 스톤 하나씩 남은 상황, 차재관이 기존 스톤 옆에 가드를 세웠다. 캐나다가 마지막 스톤을 버튼 가까이 붙이며 간신히 1점을 따냈다. 4엔드 후공, 한국은 메저까지 하는 대접전 끝에 1점을 추가하며 4-1로 앞서나갔다. 5엔드 캐나다의 후공에서 차재관의 마지막 스톤이 버튼에 가장 가까운 1번 자리에 자리잡았지만 캐나다가 이 스톤을 쳐내며 2점을 따냈다. 4-3,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6엔드 후공에서 대한민국은 심기일전했다. 오히려 마음 급한 캐나다가 흔들렸다. 리드 방민자가 "시간 많아"라며 팀원들의 침착한 샷을 요구했다. 막판 최고참 정승원의 샷이 빛을 발했다. 하우스 안에 2개의 스톤을 남겨둔 상황, 2개의 스톤을 남기고 캐나다의 샷실수가 나왔다. 스킵 마크 아이드슨이 한국의 스톤을 밀어내지 못했다. 이어진 차재관의 드로샷이 하우스안에 멈춰섰다. 양팀 하나의 스톤을 남겨둔 상황, 캐나다의 샷이 너무도 약했다. 버튼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차재관의 마지막샷이 하우스에 미치지 못했지만 한국은 강력했다. 3점을 추가하며 7-3으로 앞서나갔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패럴림픽 공식 파이팅 구호 "대한민국 아리아리!"를 외쳤다.

7엔드 캐나다의 후공 찬스에서 2득점하며 7-5로 따라잡았다. 8엔드 대한민국의 후공, 초반 한국의 샷미스가 나왔다. 방민자가 상대의 가드를 제거하려다 우리의 빨간 스톤을 밀어냈다. 스킵 서순석이 5번째 스톤에서 짜릿한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하며 하우스안의 2개의 캐나다 스톤을 모두 걷어냈다. 급해진 캐나다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후공인 한국의 스톤 3개가 남은 상황 정승원의 샷이 캐나다의 노란 스톤을 걷어냈다. 하우스 안에 남은 양팀의 스톤도 2개, 남은 샷도 각 2개인 상황, 마크 아이드슨의 샷이 버튼 가까이 붙지 못했다. 차재관이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했다. '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오벤저스'는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차재관은 테이크아웃에서 80%의 이상의 적중률을 보이며 이날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의 1차 목표는 예선 7승 이상, 준결승 진출이다. 이날 오후 7시35분 독일을 상대로 5차전에 나선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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