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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엘프 오픈고(ELF OpenGo)'를 깜짝 '데뷔'시켰다.
페이스북은 '엘프 오픈고'의 수준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한국기원의 최정상급 기사들과 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그 결과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추천한 김지석ㆍ박영훈ㆍ최철한 9단과 신진서 8단이 각각 다섯 차례씩 총 20국의 경기를 갖기로 합의했다. 페이스북은 초반 4연승을 거두자 대국료를 두 배로 올리는 등 자신감을 표출하며 최철한 9단에게 5승, 박영훈 9단에게 4승, 김지석 9단에게 3승, 신진서 8단에게 2승을 거뒀다. 나머지 6경기는 국내 선수들의 공식 일정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소화될 예정이다. 현재 14판의 기보는 페이스북에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섯 경기를 모두 마친 최철한 9단은 "다섯 경기를 모두 마치고나니 그나마 부담 없이 임했던 첫 판이 가장 잘 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