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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전 금메달이 욕심나요."
정영식은 아시안게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복식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국내 랭킹 1위를 놓치지 않는 '우등생' 정영식은 이번에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정영식은 "운동을 열심히 해서 주변에서 살 빠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살이 쪘으면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면서 "국내 대회를 치르면서 다행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자신감이 있는 상황이다. 광저우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는데,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지난해 손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랭킹도 추락했다. 정영식은 "부상으로 많이 쉬었고, 랭킹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100위권으로 떨어졌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지금은 회복해서 37위까지 올라왔다. 힘들기도 했는데, 다행히 랭킹을 올리고 자신감도 얻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서 최선을 다해서 역대 개인 최고 랭킹보다 더 높게 올라가는 게 목표다. 국제대회를 해보니 지난해보다 컨디션이 더 좋다. 나 뿐만이 아니다. 남자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있어서 기대해 볼만 하다. 모든 종목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수는 올해 중요한 일들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11월 19일 전역을 하고, 12월 29일 2013년 파리세계선수권 은메달, 부산아시아선수권 금메달을 합작한 '혼합복식 파트너' 박영숙(한국마사회)과 5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린다. 그는 "중요한 일들이 겹쳐 있어서 올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여자친구가 집중하도록 도와주고 잘 챙겨준다. 결혼 준비를 혼자 하다 보니 많이 힘들게 하고 있다. 금메달을 따면 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내 최고의 선물을 줄 수 있지 않나 해서 더 책임감 있게 하려고 한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