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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수비 에이스조' 서효원(31·한국마사회·세계랭킹 13위)과 김송이(24·세계랭킹 55위)가 세계 1-2위 주율링-왕만유조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석패했다.
여자복식 16강 대진 결과, 험난하지만 흥미진진한 상대가 결정됐다. '세계 최강 수비수' 남북복식조는 '세계 1위' 주율링-'세계 2위' 왕만유의 중국 최강 복식조와 마주했다. 한치도 밀리지 않았다. 1세트를 김송이의 낮고 깊숙한 커트, 서효원의 날선 드라이브가 먹혀들었다.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이겼다. 2세트를 5-11로 내줬지만 3세트 5-1, 6-2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왕만유가 수비탁구에 흔들렸다. 3세트를 11-3으로 가져왔다. 4세트 '공격하는 수비수' 김송이 서효원의 드라이브에 만리장성이 흔들렸다. 김송이의 포어드라이브를 주율링이 받아내지 못하는 장면도 나왔다. 7-5를 8-7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랠리에서 끈질긴 코리아 탁구가 통했다. 서효원의 커트를 왕만유가 받아내지 못하면서 8-8 타이가 됐다. 중국 벤치가 급하게 타임아웃을 불렀다. 타임아웃 직후 주율링이 실수하며 9-8 역전에 성공했다.당황한 왕만유의 범실이 이어지며 10-8로 앞섰다. 게임포인트를 앞둔 상황, 한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그러나 절대적인 승부처에서 마지막 승부구가 아쉬웠다. 10-12로 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2-2,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네트의 행운이 따르며 선제득점했다. 북측 선수단에서 "지구전 하라우!" "힘내라! 송이" "초심 있게!"라며 남북복식조를 독려했다. 4-6으로 밀린 상황 서효원의 드라이브가 작렬했다. 6-9에서 김송이의 드라이브가 테이블을 갈랐다. 9-8까지 따라붙었다. 서효원의 포어커트에 주율링의 범실이 나오며 9-9 타이를 만들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중국 최강조가 2점을 연거푸 따내며아쉽게 9-11로 패했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