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대표팀 코치(37)가 간판 심석희(한국체대)를 비롯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다.
이어 "우리 쇼트트랙 대표 선수는 세계 정상권이다. 어린 나이에 성장하다 보니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 선수 체벌이 만연한 게 사실이다. 조 코치는 선수를 때리는 것이 크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려고 한 것이라는 점을 참작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코치는 최후 진술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를 육성하고 싶었다.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며 말했다.
조 전 코치의 폭행 사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드러났다. 심석희가 올해 초 충북 진천선수촌을 무단으로 이탈하면서 알려졌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코치는 이번 사건으로 올해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당시 중국 쇼트트랙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