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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스튜디오에서 초등 남녀 탁구왕이 탄생했다.
9일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제3회 MBC SPORTS+ 어린이 탁구 왕중왕전(MBC플러스 주최, 한국초등탁구연맹 주관, 대한항공, 휠라, 타그로 후원)에서 남자부 권 혁(대전 동문초· 5학년 랭킹 1위), 여자부 박가현(영천 포은초·6학년 랭킹 5위)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부에선 강력한 포어드라이브로 무장한 박가현이 결승에서 '수비 에이스' 이승은(안양 만안초·6학년 랭킹3위)를 세트스코어 3대1(11-7, 9-11, 11-6, 11-7)로 꺾고 우승했다. 박가현은 8강에서 정예인(의정부 새말·5학년 랭킹 2위)을 3대1(11-9, 12-14, 11-5, 11-5)로 4강에서 6학년 언니를 꺾고 올라온 유예린을 3대1(11-2, 11-5, 9-11, 11-9)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남녀 모두 탁구인 2세 출신의 재능과 파이팅이 돋보였다. 권 혁은 권오신 대전 동산고 감독의 아들이다. 박가현의 아버지는 영천여중 박경수 탁구코치, 어머니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정혜승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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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탁구 남녀 상위 랭커 각 8명이 참가해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MBC 드림센터 스튜디오에서 단 한 대의 탁구대를 놓고 뜨거운 스포트라이트 속에 진행되는 집중도 높은 경기에서 초등학생 탁구 꿈나무들이 겨우내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 6학년 랭킹 1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이정목(대전 동문초)과 김태민(군포 화산초)이 탁구영재 한일 합동훈련 참가로 인해 나서지 못했다. 학년 구분 없이 남녀 4학년 랭킹 1위, 5학년 랭킹 1-2위, 6학년 랭킹 2~6위가 출전했다. 6학년 최강자들이 빠진 가운데 우승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날 대회 현장에서는 정현숙 여성탁구연맹 회장,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전무, 김택수 남자대표팀 감독, 유남규 여자대표팀 감독 등 탁구 레전드 선배들이 어린 후배들의 경기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며 격려했다. 특히 5학년 랭킹 1위 유예린의 아버지, 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감독은 딸의 경기를 직접 독려하며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우승선수에는 200만 원, 준우승선수에게 100만 원, 우승 지도자(최정훈 동문초 코치, 신병학 포은초 코치), 준우승 지도자(손혜영 만안초 코치, 이영욱 오정초 코치)에게 각각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일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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