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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이동훈 꺾고 맥심커피배 결승 선승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4-09 16:59


◇신진서 9단(왼쪽)이 제20기 맥심커피배 결승 3번기 1국에서 이동훈 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사진제공=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최연소 입신 최강'에 한 걸음 다가섰다.

8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신진서 9단이 이동훈 9단에게 2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동안 신진서 9단에게 8전 전패를 당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이동훈 9단은 이날 '선(先) 실리 후(後) 타개' 작전을 들고 나왔다. 중반까지 이 9단의 작전이 성공하며 국면을 주도했지만 신진서 9단이 추격에 나서면서 팽팽한 형세로 바뀌었고, 끝내기에서 신 9단이 역전하며 반집 우세를 확보했다. 대국이 거의 끝난 상황에서 반집패를 확인한 이동훈 9단이 돌을 걷어들여 2시간 16분의 열전이 종료됐다.

신진서 9단은 "2국에 앞서 경기가 많은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2국에서는 초반에 젖힌 것과 같은 실수는 안 나왔으면 좋겠고, 좀 더 좋은 내용으로 두고 싶다"고 말했다. 우세한 바둑을 역전당한 이동훈 9단은 "중반에 기회가 있었는데 아쉬웠다. 연구를 잘 해서 2국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 맥심커피배 우승 기록 경신을 목전에 둔 신진서 9단은 결승 2국을 승리해 우승하면 6976일의 기록으로, 3국 승리로 우승하면 6981일의 기록으로 우승한다. 현재 최연소 맥심커피배 우승 기록은 박정환 9단의 6994일이다. 결승 2국은 오는 22일 강원도 양양 솔비치리조트에서 열린다.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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