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화제 만발 100만불 토너먼트. 로드FC를 국민 격투기로 만들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5-19 07:09


권아솔을 꺾고 100만불 토너먼트의 최종 우승자가 된 만수르 바르나위.사진제공=로드FC

만수르 바르나위가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서 권아솔에게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어 권아솔이 탭을 치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로드FC가 내놓은 대형 프로젝트 100만불 토너먼트가 만수르 바르나위(27)라는 새로운 챔피언을 탄생시키면서 대장정을 끝냈다.

2016년 10월 정문홍 당시 로드FC 대표가 대회 개최를 발표할 때만해도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명했었다. 100만달러를 준다고 해서 좋은 선수가 오겠냐는 것이었다. 로드FC가 과연 그 액수를 줄 정도의 자금력이 되느냐도 논란이 됐다.

2년 반이 지난 2019년 5월. 로드FC의 100만불 토너먼트는 국민들의 큰 관심속에 최종전을 끝냈다. 결과적으로 100만불 토너먼트는 로드FC의 '신의 한수'가 됐다.

한국의 작은 격투기 단체였던 로드FC는 이제 한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네이밍 밸류를 가지게 됐고, 한국은 물론 세계 격투기 시장에서도 관심을 가지는 단체가 됐다.

거액의 상금에 훌륭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세계 예선을 통해 결정된 16명의 선수들은 토너먼트로 한단계씩 올라왔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사촌형인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의 결승전까지 왔다. 100만불 토너먼트는 실력있는 선수들의 멋진 경기로 인해 매 단계마다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샤밀과 만수르의 결승은 한국인 선수가 없었음에도 큰 관심을 모았다. 챔피언이자 '끝판왕'이었던 권아솔의 도발과 독설이 큰 관심을 모으긴 했지만 실력있는 세계적인 선수의 플레이는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리고 결승전의 환호는 권아솔과 만수르의 최종전까지 이어졌다. 100만불 토너먼트에 대한 얘기에 격투기 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권아솔과 만수르의 이야기는 어떤 격투기 기사보다 많이 읽혔고, 수많은 네티즌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종전이 열린 제주 한라체육관은 관중으로 꽉찼다. 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경기에 제주 관중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제주도에 생소했던 격투기의 재미를 느꼈다.

경기할 기회가 없는 후배들이 뛸 무대를 만들어주고자 로드FC를 세웠던 정문홍 전 대표의 뚝심과 직원들의 노력, 굽네치킨 등 여러 스폰서들의 격투기 사랑은 로드FC가 10년간 53회나 열리게 했다. 그리고 100만불 토너먼트로 로드FC는 국민의 머릿속에 한국의 격투기 단체로 남게 됐다.
제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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