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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팀킴'의 시간, '평창신화' 너머 금빛 레이스 출격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2-08 16:13 | 최종수정 2022-0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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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제 '팀킴'의 시간이다.

김은정(32)-김영미(31)-김선영(29)-김경애(28)-김초희(26)로 구성된 대한민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킴'은 10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리는 캐나다와의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시작으로 금빛 레이스에 돌입한다.

'팀킴'은 4년 전 평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컬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그러나 영광의 이면엔 아픔이 있었다. '팀킴'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경찰 수사로까지 이어지며 파문을 몰고왔다.

힘겨운 시간을 딛고 일어선 '팀킴'은 다시 일어섰다. 2020년 11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태극마크를 거머쥐었다. 2021~2022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하며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했다. '팀킴'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에서 열린 라트비아와의 베이징동계올림픽 자격대회(OQE)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팀킴'은 1월 캐나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그랜드슬램 오픈 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돼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결전지' 베이징으로 오는 과정도 험난했다. '팀킴'은 5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경유해 6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직항 편이 드문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훈련 환경이다. '팀킴'은 현지에서 훈련을 할 수 없다. 대회 규정상 첫 경기가 열리는 하루 전에만 컬링장에서 훈련할 수 있다. '팀킴'은 9일 훈련 뒤 10일 곧바로 실전 무대에 나선다.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그러나 '팀킴'은 다시 한 번 '영광재현'을 다짐했다. 김은정은 출격 전 "컬링 경기가 열리는 곳이 과거 박태환 선수가 수영에서 금메달을 딴 곳으로 안다. 우리도 그곳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킴'은 캐나다를 시작으로 영국,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스위스, 덴마크, 스웨덴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예선 4위 안에 들면 18일 준결승을 거쳐 20일 금메달결정전에 나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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