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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삼성생명이 열정배드민턴리그 여자부 2연패를 달성했다.
작년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전통의 명가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전부터 승리가 예상됐다. 안세영 김혜정 이유림 김가은 등 쟁쟁한 현역 국가대표가 즐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는 KGC는 객관적 전력에서 크게 열세이기 때문에 작년 4강에서 올해 결승 진출로 한 단계 높이 올라온 것에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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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1매치부터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국가대표 김혜정-이유림은 박세은-김가람을 맞아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으며 1, 2세트를 각각 15-12, 15-6으로 손쉽게 따냈다.
2매치 단식 주자로 나선 김가은도 현역 국가대표의 위용을 잃지 않았다. 김가은은 최예진과의 경기서 1매치 복식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세트를 15-10으로 잡은 김가은은 2세트에서도 일방적인 공세 수위를 한층 높여가며 15-7로 일찍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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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스코어 2-0으로 우승 확정을 눈 앞에 둔 삼성생명. 3매치 복식에서 KGC의 반란에 잠깐 고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은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KGC의 신인 고희주(19)와 짝을 이룬 실업 3년차 윤예림(21)의 '겁없는 도전'이 인상적이었다. 삼성생명 이연우(22)-김유정(20)을 상대한 고희주-윤예림은 1세트를 12-15로 내줬지만 끝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으며 깜짝 반란을 예고했다. 스피드와 힘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완급 조절과 실책을 보완하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과연 그랬다. 2세트 들어 집중력을 살린 고희주-윤예림은 8-7까지 박빙 랠리를 펼친 뒤 과감한 공격력을 앞세워 15-8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반란은 여기까지 였다. 객관적 전력이나 경험에서 우위인 이연우-김유정은 3세트에서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11-4로 여유있게 우승을 확정했다.
혹시 모를 4매치 단식 출전을 위해 몸을 풀고 있던 안세영은 여유있게 앉아서 우승 확정을 축하했다. 대신 팬들은 안세영의 경기를 보지 못해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포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