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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은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
비결은 치열한 경쟁이다. 매년 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전사를 선발한다. 선발전 방식도 무척 복잡하다. 대표팀은 선발전이 열리는 5일 동안 오전과 오후, 하루 두 차례 경기를 진행한다. 기록경기, 리그전, 토너먼트, 슛오프 등 5~6가지 다양한 방식의 경쟁을 통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경쟁에 과거 성적은 의미가 없다. 선발전의 벽을 뚫지 못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다.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 역시 동일 선상에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리우 3인방'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은 6일부터 10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1차 선발전을 치렀다. 그 결과 최미선(1위) 장혜진(3위) 기보배(4위)는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세 선수는 23일부터 27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리는 2차 평가전에 참가한다. 1, 2차 평가전을 합산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이들은 3차례의 양궁월드컵을 통해 올 시즌 최고 대회인 세계선수권(1~3위) 및 아시아선수권대회(4~7위) 엔트리를 확정한다.
김 총감독은 "발전을 거듭하지 않으면 뒤쳐진다. 1위 자리에서 밀려난 뒤에 후회하면 그때는 늦는다. 조금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연 장혜진 기보배 최미선이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저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