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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
이 총리는 선수단 입장 시 한반도기를 드는 문제도 설명했다. 그는 "선수단 입장 첫 장면에 대형태극기가 들어간다. 그것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도 무시하는 것 같다"며 "각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주최국이라서 맨 마지막에 입장할 때 한반도기를 들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태극기를 들면 북한이 인공기를 들 것이다. 우리는 태극기를 드는데 북한에 아무것도 들지 말라는 것은…, 그런 게 종합적으로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식으로 그동안 남북 동시 입장을 7번 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례로 볼 때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북한과 공조하는 것이 대화 통로 확보라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단일팀 구성이나 공동입장 때보다 상대적으로 우려가 큰 것은 핵미사일을 고도화하고 있는 북한이라서 그렇다고 이해한다"며 "그러한 북한이라서 대화의 통로를 확보하는 게 더 긴요할 수 있다. 거기에서 얻어지는 것은 무형이라도 소중하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것을 국민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대화 자체가 단절된 상태로 평창올림픽을 치르면 어땠겠냐"며 "그런 것에 비하면 북한 참가와 그에 따르는 문제는 수용 가능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