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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구 공칼베(24)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유일한 동티모르 선수다. 동티모르(약 121만명)는 호주 위의 작은 섬나라로 크기와 인구는 강원도(약 154만명) 보다 조금 적다.
구 공칼베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동티모르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머니 캐롤리나는 고깃배를 타고 동티모르를 탈출, 호주에서 난민 인정을 받았다. 이후 남편을 만나 아들을 낳았다. 구 공칼베는 프랑스에서 성장했고, 두 살 때 프랑스 발디세흐에서 처음 스키를 탔다. 처음 스키 선수로 대회에 나간 건 2008년이었다. 그는 아버지를 통해 스키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8세 때 나는 동티모르 대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말했다. 구 공칼베는 프랑스와 호주 대신 동티모르를 선택한 것이다.
2014년 소치에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구 공칼베는 2017년 삿포로아시안게임에 이어 평창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됐다. 냉정하게 볼 때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
평창=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