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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의 중압감이 너무 컸다.
결승전이었던만큼 양 팀 모두 수비적인 전술을 꺼냈다. 센터를 지키며, 보이는 스톤은 모조리 아웃시켰다. 빅엔드를 주지 않기 위한 당연한 선택이었다. 결국 개개인의 샷 정확도에 승부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기본기가 좋은 스웨덴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가장 아쉬운 승부처는 1엔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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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하는 우리와 달리 스웨덴은 백발백중이었다. 실수가 없었다. 원하는데로, 원하는 곳에 스톤을 보냈다. 수비적인 전술이었기에 더욱 위력적이었다. 특히 테이크아웃이 좋았다. 우리가 구상하는 것을 펼칠 수 없게 했다. 7엔드에서 3점을 뺏기며 경기는 5점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경기는 여기서 끝이었다. 우리의 컨디션을 감안한다면 역전이 어려운 스코어였다.
결국 한국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예선전, 준결승에서 보여준 우리만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아쉬운 결과였다.
강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