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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연승이 깨질 것인가'로 이목이 집중됐던 대결에서 최정 9단이 웃었다.
두 기사의 대결은 시작부터 열기를 뿜었다. 초반 포석은 최정 9단의 실리 대 김채영 4단의 세력으로 갈렸는데 평가는 김채영 4단의 우세. 하지만 김채영 4단이 너무 두텁게 처리하려다가 실리를 너무 허용해서 역전되고 말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최정 9단이 너무 실리에 집착하다가 재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좌변 흑 두점의 타개가 승부처로 떠올랐는데 공격을 해야 하는 장면에서 김채영 4단이 다른 곳으로 손을 돌렸고, 그 순간 최정 9단이 보강하여 대마를 살리자 승부가 결정됐다. 흑돌이 좌변에서 안정하는 순간 바둑도 끝, 그 이전에 이미 많은 실리를 확보했기 때문에 집으로는 추격이 불가능했다.
최정 9단과 김채영 4단은 오는 7월 진행되는 제1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에 나란히 올라 있다. 김채영 4단이 최정을 상대로 연패의 사슬을 끊을 지, 최정 9단이 절대 우위를 이어갈지 더욱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