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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중 최중증 장애인이 전국에 1만8000여 명이 된다. 그 분들도 다른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함께 필요한 교육을 받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다함께 잘사는 포용국가'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발달장애인 평생케어 종합대책 발표 및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발달장애를 가진 7살 아이를 둔 만화가 이정헌씨는 "아이가 7살이라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야 하는데 어떤 학교를 가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장애인도 가고 싶은 학교에서 원하는 교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스페셜 올림픽에서 3관왕을 한 17세 정소연 선수는 "역도가 재미있었다, 대회에 나가서 기분이 좋아서 역도를 시작했다"면서 "어른이 되어서도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발달장애를 갖고 있는 딸과 함께 새벽부터 출발해 청와대로 왔다는 어머니는 "오늘 대책에 대해 기대가 많았지만 아직 너무나 부족하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꼼꼼하게 대화하며 대책을 만들겠다는 장관의 약속을 꼭 지켜달라, 대통령이 직접 대답해 달라"고 요청했다. .
발달장애인 어머니의 발언 후 답변에 나선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들은 다른 장애인들보다 살아가기가 훨씬 힘이 든다"며 아픔을 공감했다. 특히 부모님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무릎을 꿇은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부모님들은 내가 하루라도 더 살아서 아이들보다 끝까지 돌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가장 큰 소원인 것 같다. 부모님들은 발달장애인들 처지를 호소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빌기도 하고, 머리를 깎기도 하고, 삼보일배도 하고 그랬다. 그런 아픈 마음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따뜻하게 마음을 보여줬는지, 그런 반성이 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법이 처음 만들어진 게 2013년이다. 저도 그 법을 제정하는 데 기여했다. 그런데 발달장애인법이 만들어지고 난 이후에도 그것을 제대로 실천하는 종합적인 정책들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서 "오늘 비로소 발달장애인들의 전 생애주기에 맞춰서 돌봄을 드릴 수 있는 종합대책이 만들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늘을 시작으로 제 임기 기간 내에 더 크게 종합대책을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발달장애인들도 차별받지 않고 배제되지 않고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포용국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가운데서도 최중증장애인들도 전국에 1만8000여 명이 된다. 그분들도 다른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함께 필요한 교육을 받고, 함께 할 수 있는 일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