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개막한 미래에셋대우 2018 실업탁구리그 첫 날 개막전에서 에이스 이상수가 활약한 국군체육부대가 신생구단 보람 할렐루야를 풀게임 접전끝에 꺾고 첫승을 신고했다.
1복식 4단식, 복식을 먼저 하고 단식을 이어가고, 단식의 경우 세트수를 3승2선승제로 바꾼 경기방식 변화를 적용한 첫 경기 탁구인들과 팬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제1복식에서 이상수-천민혁 조가 백호균-김대우 조를 3대 1(2-11, 11-5, 11-8, 11-8)로 꺾었다. 제2단식에서 국군체육부대 백광일이 보람의 백호균에게 0대 2(10-12, 7-11)로 완패했다. 3단식에서 에이스 이상수가 최원진과의 에이스 대결을 2대 0(11-9, 11-9)으로 이겨내며 앞서나갔지만 박찬혁이 김대우에게 4단식을 1대2(9-11, 11-7, 6-11)로 내주며 다시 게임스코어 2-2로 팽팽해졌다. 승부는 5번 단식에서 갈렸다. 이승혁이 천민혁에게 먼저 1세트를 11-8로 따내면서 국군체육부대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천민혁이 포어사이드의 우위를 점하면서 2세트를 11-8로 가져왔고, 결국 마지막 3세트를 천민혁이 11-8로 가져오며 국군체육부대가 보람 할렐루야를 3대 2로 눌렀다.
대혈투였다. 오후 2시 20분에 시작된 경기는 4시 50분에 끝났다. 기존의 4시간대의 풀게임 경기에 비해 상당히 시간이 단축됐지만, 목표했던 2시간을 넘겼다.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경기 후 임종만 국군체육부대 감독은 "선수들이 더 집중력을 갖고 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팽팽한 전개가 됐다. 그래서 경기 시간도 길어졌다"고 말했다. 톱랭커 이상수를 보유했지만 김동현이 4주 군사훈련을 위해 임대한 상황, 전력손실이 있었다. "첫 게임을 지니까 전력상 우세하다고 본 선수도 뜻대로 경기를 풀기가 쉽지 않더라. 예전 방식에서는 첫 게임을 내줘도 되돌릴 여유를 가질 수 있었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잘하는 선수들이 아무래도 좀 더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점을 잡아낸 에이스 이상수 역시 "최원진과 3단식에서 굉장히 떨렸다. 아무래도 첫 세트부터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으니 각 팀 에이스의 역할과 부담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사진제공=더핑퐁 안성호 기자
반면 강호 삼성생명과 수자원공사의 맞대결은 1시간만에 끝났다. 제1복식에서 세계주니어세계선수권 챔피언조인 조승민-안재현조가 수자원공사 에이스 조언래-김민혁조를 3대1(11-2, 11-7, 10-12, 11-5)로 물리쳤다. 2단식에서 박강현이 김민혁을 2대0(11-7, 11-8), 3단식에서 안재현이 조언래를 2대0(11-6, 11-3)으로 꺾고 게임스코어 3대0으로 완승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영건, 조승민 안재현 박강현이 맹활약했다. 빠른 템포의 경기전개는 흥미진진했다. 이철승 삼성생명 남자탁구단 감독은 "경기방식의 변화로 한포인트 한포인트가 더 중요해졌다. 3세트제에서 1대1이 되면 나머지 한세트는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 변수가 많아진다. 첫 세트부터 긴장되고 박진감 있게 내용적으로 집약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치 전략도 더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첫세트에 타임아웃을 쓰는 경우는 많지않았다. 기선제압이 중요해지면서 첫 세트부터 타임아웃을 써야할 경우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구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