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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띠 탁구에이스'장우진"새해, 세계랭킹 톱10 진입!"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2-01 13:30



'한국 남자탁구 에이스' 장우진(24·미래에셋대우)가 남자1조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한 이번 선발전은 예년과 달리 2년을 대상 기간으로 했다. 이번 선발전을 통해 상비1군이 된 멤버들은 올해 부다페스트세계탁구선수권과 내년 부산세계선수권, 도쿄올림픽에 나갈 파견 대표에 도전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남녀 각 38명의 선수들이 남녀 각 2개 조로 나뉘어 펼친 리그전 결과 남자 1조에서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 16승 2패 1위), 이상수(삼성생명, 15승 3패 2위_승자승), 조대성(대광고, 15승 3패 3위), 임종훈(KGC인삼공사, 12승 6패 4위), 서현덕(보람할렐루야, 11승 7패 5위_득실), 김대우(보람할렐루야, 11승 7패 6위_득실),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11승 7패 7위)이 자력으로 선발됐다. 남자2조에서는 박강현(삼성생명, 16승 2패 1위), 정영식(미래에셋대우, 15승 3패 2위), 김동현(국군체육부대, 14승 4패 3위), 황민하(미래에셋대우, 14승 4패 4위), 김민석(KGC인삼공사, 13승 5패 5위_득실), 조승민(삼성생명, 13승 5패 6위_득실), 안재현(삼성생명, 13승 5패 7위)이 뽑혔다. 이번 선발전은 각 조 상위 7명을 먼저 뽑고 대한탁구협회가 2명의 선수를 추천해 구성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코리아오픈 3관왕, 전국남녀종합선수권 남자단식 우승자인 장우진은 남자 1조에서 당당 1위에 올랐다. "조 1-2위를 뽑는 것이 아니라 상위 7명을 뽑는 거라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경기력이 생각보다 안올라와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자신을 낮췄다. 장우진은 이상수, 임종훈에게 2패했을 뿐 16명의 에이스들을 모두 이겼다. 정상은, 조대성과의 맞대결을 제외하고 14경기에서 1세트 이상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장우진은 "예전 같았으면 컨디션도 안좋아서 처졌을 텐데 그부분에서 한단계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31일 삼성생명 베테랑 정상은과의 맞대결은 명불허전이었다. 2세트를 먼저 내주고 몰리는 상황에서 내리 3세트를 따낸 후 5세트를 11-1로 가볍게 따내며 역전승했다. 장우진은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서 답답했다. 벤치의 김택수 감독님이 편안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셔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물네살, 주니어세계챔피언 출신 장우진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법도, 상대와의 수싸움을 이겨내는 법도, 위기를 극복하는 법도 배워가고 있다. "승패를 생각하기보다는 이 고비를 넘어가자, 버티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걸출한 후배 조대성과의 맞대결에선 하마터면 질뻔했다. 세트스코어 2-2, 5세트 8-8 상황에서 승리를 꿰찼다. 한달 전 종합대회 결승에서 가볍게 꺾은 후배 조대성에게 의외로 고전했다. 장우진은 "조대성이 너무 잘해줬다. 경기 내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찔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버티다 보니 내게도 한번의 찬스, 운 좋은 포인트가 들어오면서 마지막에 수싸움에서 이기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합대회 때는 제 경기력이 좋았고 컨디션도 좋았다. 이번에는 대성이도 한단계 올라왔다. 분석을 잘해왔다. 심적으로도 더 편안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걸출한 후배의 거침없는 도전을 반겼다. 장우진은 "좋은 현상이다. 잘하는 후배들이 더 많이 치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탁구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상비1군이 되면서 헝가리세계선수권에 도전할 자격도 얻었다. 2년전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아쉬움이 짙었다. 티모볼을 32강에서 만나며 조기 탈락했다. 장우진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8강까지 가보고 싶다"고 했다. "복식은 (임)종훈이와 한다면 4강 이상까지 가고 싶다. 남북 혼합복식조도 또 해보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1995년생 돼지띠 장우진의 황금돼지해, 목표는 또렷했다. "작년에 생각지도 못했던 성적을 냈다. 탁구 치면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면서 "올해는 세계랭킹 톱10, 플래티넘 월드투어 단식에서 1등해보는 것이 목표다. 준결승, 결승에 올라가는 선수가 되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서는 코리아오픈 3관왕이자 종합선수권 우승자인 장우진이 1위에 올랐다. 과 이상수, 임종훈이 무난히 선발됐다. 종합선수권 최연소 결승 진출자인 대광고 2학년 조대성이 최상위권인 3위에 올랐다. 조대성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12승12패였다. 목표가 태극마크였는데 3위로 올라가게 될 줄을 몰랐다"며 기쁨을 표했다. "진천선수촌에서 열심히 훈련해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여자부는 '귀화 에이스'들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김하영 이은혜 전지희 최효주 김연령 등 무려 5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1조 김하영(대한항공, 17승 1패 1위), 이은혜(대한항공, 16승 2패 2위_승자승), 김지호(삼성생명, 16승 2패 3위), 전지희(포스코에너지, 12승 6패 4위_승자승), 이시온(미래에셋대우, 12승 6패 5위), 김연령(포스코에너지, 11승 7패 6위_득실), 지은채(대한항공, 11승 7패_7위)가 선발됐다. 1위에 오른 김하영은 스물한 살, 중국계 귀화선수다. 당예서 대한항공 코치가 벤치를 보는 가운데 국내 공식 경기 첫 출전인 선발전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하영은 귀화 규정상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은 아직 나설 수 없지만, 올림픽과 월드투어는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다.

여자 2조 역시 귀화 에이스 최효주가 18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최효주는 올해부터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다. 포스코에너지 소속 김별님이 15승 3패로 2위에 올랐다. 서효원(한국마사회, 14승 4패 3위_득실), 유은총(미래에셋대우, 14승 4패 4위_득실), 신유빈(청명중, 14승 4패 5위), 김유진(삼성생명, 12승 6패 6위), 이다솜(포스코에너지, 11승 7패_7위)이 3~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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