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가위 코로나 확산 우려속 '대입'선수 위한 수영,탁구대회 줄취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9-22 17:18


출처=대한수영연맹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속에 고3 체육특기생들을 위한 일부 종목 대회들이 또다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대한수영연맹은 2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24~27일 개최 예정이던 제10회 김천전국수영대회(고등부)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추석 연휴 전 코로나19 감염 확진자의 발생 우려 및 전국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관계기관의 협의를 통해 대회를 연기한다'면서 '1안으로 10월 9일~16일, 2안으로 10월 13~20일 개최 요청을 했다'고 알렸다.

수영 종목의 경우 올시즌 단 한번의 대회도 치르지 못했다. 9월 대학 입시 전형 원서접수를 앞두고 고등부 대회 개최를 급히 결정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의 학생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동선, 비대면 유지가 어렵고, 경영풀과 다이빙풀에서 경기가 동시진행될 경우 심판, 운영진, 선수, 관계자를 포함 50명 미만으로 인원을 통제하기 힘든 현실이 걸림돌이 됐다.

대한탁구협회 역시 지난 18일 긴급이사회 직후 '22~28일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5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 10월11~18일 경북 김천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66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으며, 대단위 밀집 형태의 대회 특성상 선수들간 대면접촉이 불가피하다는 점, 국민 정서와 참가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이유로 올해 전국 규모 승인 대회 개최를 취소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유일한 '엘리트 대회'였던 회장기 중고탁구대회를 치른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선수들의 안전을 고려해 대회를 취소했지만, 전국대회를 바라보며 힘든 상황에서도 훈련에 매진해온 후배 학생선수들을 향한 미안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사회 말미에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서 대회 개최 철회 권고를 받았다. 선수들을 생각해 마냥 안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에 개최도시와 철저히 준비했는데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 수차례 연기와 개최 결정을 반복했다. 자꾸 커지는 불확실성으로 선수, 관계자, 소속팀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올해 고등부 대회를 한번도 열지 못한 종목은 농구, 수영, 체조, 유도, 승마, 씨름 등 무려 22개 종목이다. 해당 종목 고3 선수들은 1500여 명에 달한다. 그나마 9월중 대회를 개최하려던 일부 종목마저 방역 당국의 권고에 따라 대회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코로나 위기단계가 '2.5'로 격상되기 전 신속하게 고등부 대회를 치른 축구, 육상, 펜싱 등 일부 종목들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23~28일 대학 수시전형 '체육특기자 전형'원서 접수를 앞두고, 올해 단 한번의 대회도 나서지 못한 채 빈약한 '경기실적'으로 진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