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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유부남이 된 '싱어송 파이터' 허재혁(36·로드짐 로데오)이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허재혁의 격투 인생은 꽃길만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같은 해 '괴물 레슬러' 심건오에게 1라운드 23초 만에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오르꺼러, 배동현에게도 연달아 패배, 허재혁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심)건오랑 했을 때 MMA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없었다. 지금 경기하면 그렇게 안 할 텐데, 내 머리 속에는 '때려 죽이겠다' 그거 하나만 있었다. 아오르꺼러와 할 때는 (제롬 르 밴너의 부상으로) 일주일 전에 오퍼를 받아서 준비 기간이 짧았다. 급한 마음에 운동을 많이 했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라고 스스로 진단한 3연패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전 경기들과) 기분이 다르다"며 운을 뗀 허재혁은 "장모님, 장인어른이 잘 챙겨주신다. 혼자 살다가 가족이랑 함께 사니까 좋다. (심)건오랑 경기할 때부터 지금의 아내와 사귀게 됐는데, 그때부터 다 졌다. 이번에 흔쾌히 허락을 받았는데, 잘해야지 다음 시합 허락을 받을 수 있다. 열심히 해야 한다. 시합 출전 허락해준 아내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ARC 005에서 맞는 류기훈은 평소 허재혁과 함께 훈련도 많이 했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운동을 해봤기에 서로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허재혁은 "원래 같이 운동하면서 서로 시합도 도와주는 사이다. 서로 잘 알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세컨드들까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잘 알고 있기에 허재혁은 류기훈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허재혁은 "(류)기훈이는 흡수가 엄청 빠르다. 기술적으로 차분하게 잘 풀어간다"고 장점을 꼽으면서도 "헤비급치고는 한방이 없다. 헤비급들은 걸리면 죽겠다는 게 느껴져야 하는데, 무섭게 느껴지는 게 아니다"라며 단점을 얘기하기도 했다.
약 1년 만에 경기에 출전하는 허재혁은 이번에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세워둔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허재혁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고, 올해 꼭 대회 하나 더 뛰고 싶다. 이번에 (류)기훈이를 잡으면, (배)동현이 잡고, 그 위에 있는 아오르꺼러나 심건오에게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 몸에는 안 어울리지만 기동력을 살리려고 한다. 오직 인파이팅에서 아웃복싱도 섞고, 다채롭게 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체중도 예전에는 140㎏이 나갔었는데, 지금 127㎏까지 감량했다. 화끈하게 잘 싸우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재혁은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결혼한 후 첫 경기이기에 아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부족한 오빠를 항상 응원해줘서 아내에게 고맙다. 지금의 아내를 만난 후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번에는 진짜 승리해서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ARC 005 / 6월 12일 오후 7시 아프리카TV 생중계
[-60kg 계약 체중 이정현 VS 조민수]
[무제한급 허재혁 VS 류기훈]
[유도 스페셜 매치 배동현 VS 거제폭격기]
[-65.5kg 페더급 김현우 VS 지영민]
[-70kg 라이트급 최지운 VS 장경빈]
[-76kg 계약 체중 윤태영 VS 한상권]
[-52kg 스트로급 백현주 VS 김유정]
[-65.5kg 페더급 김이삭 VS 김진국]
◇로드몰 ROAD FC 058 / 7월 3일 창원체육관
[-84kg 미들급 타이틀 매치 황인수 VS 오일학]
[무제한급 스페셜 매치 김재훈 VS 금광산]
[-84kg 미들급 최원준 VS 임동환]
◇로드몰 ROAD FC 059 / 9월 4일 원주 종합체육관
[-70kg 라이트급 신동국 VS 박승모]
◇로드몰 ROAD FC 060 / 12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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